[글로벌 리포트]사우디아라비아 이동통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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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부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동통신가입자는 최근 3년간 크게 증가해 2006년 말 기준 2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인구 100명당 가입비율은 84.1%를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나라로 국민생활 측면이나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 대륙을 잇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고려해 볼때 무게있는 시장이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향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2008년에는 2100만 명을 넘어서, 인구 100명당 가입비율이 10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도에 이동통신시장을 개방, 국가통신회사인 STC 이외 에티하드 에티살랏(Ettihad Ettisalat)사가 2005년 5월부터 ‘모빌리(Mobily)’라는 브랜드로 이동통신 서비스 및 제3세대(3G) 기술 공급 중이다. 지난해 5월 쿠웨이트 이동통신사 컨소시엄이 제3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돼 2008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으로 향후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은 3파전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업급 휴대폰 수요 급증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휴대폰(‘Jadialo’ 브랜드)의 생산을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단말기 수요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자국의 휴대폰 생산은 없지만 휴대전화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의 폭발적 증가세에 따라 2006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대폰 수입은 수입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21.4% 증가했다.

단말기 수량기준으로 보면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대폰 수입은 1300만여 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수입액 기준 증가율을 감안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휴대폰 업체 각축장

사우디아라비아 휴대폰 시장은 아직까지 자국 생산이 전무하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휴대폰 제조 외국기업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국가별로는 독일·핀란드·헝가리·한국 등이 경쟁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노키아·지멘스·모토로라·삼성·LG·소니에릭슨 등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 나온 가운데 핀란드의 노키아의 인지도가 가장 높은 상황이다.

시장점유율 현황을 살펴보면 2006년 수입통계 기준으로 노키아 휴대폰 수입은 수입액 기준으로 12.5% 증가했고, 여전히 50%가 넘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헝가리로부터의 수입은 56.9% 증가하고 시장점유율 2위에 해당하는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대부분 Nokia 헝가리 투자법인의 제품이어서 실질적으로 Nokia가 약 7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사우디아라비아 핸드폰 수출은 금액기준 18.3%, 물량기준 46% 각각 감소해 시장점유율도 1%대에 그치는 등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금액과 물량기준 각각 193.2%, 95.7% 증가해 저가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적 경제성장 전망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의 시장으로 고유가 지속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동통신분야는 향후 수년간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대폰 국내 생산기반이 전무해 휴대폰 수입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근 수출이 감소추세인 국내 휴대폰 수출기업은 대사우디아라비아 시장진출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무적인 측면은 사우디아리비아내 프리미엄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고가폰의 장점을 갖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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