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를 고려해 전자제품을 개발하는 그린IT 붐이 ‘CES 2008’에 번졌다. 정보통신업계도 그린IT가 대세이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후지쯔가 출품한 일명 ‘옥수수 노트북PC’. 이 노트북PC는 옥수수 녹말을 원료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을 외장재로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옥수수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도 사용에 전혀 무리가 없으며 오히려 내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수수 성분은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재활용 부담도 덜수 있다. 후지쯔는 CES를 계기로 ‘옥수수 노트북PC’를 북미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린플러그는 전자제품에 필요한 에너지양을 알려주는 절전형 어댑터를 출품했다. 배터리전문업체 Z파워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은아연 배터리를 선보였다. Z파워의 은아연 배터리는 전기용량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20∼30% 많다. 고가 소재인 은을 사용해 자발적으로 회수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전자 제품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전자는 PDP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난 OLED를 사용한 31인치TV를 출품했으며 소니도 1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미 환경보호청(EPA)는 CES에 참가한 휴대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재활용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EPA에 따르면, 매년 미국 전자제품 쓰레기의 12.5%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폐기 처리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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