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전자통관시스템(UNI PASS)을 통합 패키지 방식에서 탈피, 기능별 모듈로 나눠 수출에 나선다.
유니패스를 모듈별로 나누면 대부분 개발도상국인 수출 대상국이 이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듈별 수출이 큰 성과를 거둘 경우 턴키 방식으로 수출이 추진돼온 전자정부 솔루션 전체 수출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청장 성윤갑)은 15억원 가량을 투자해 유니패스를 수출·수입·환급·징수 등 핵심 업무별로 모듈화하고 이르면 올해 말까지 패키지 SW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관세청의 김도열 국장은 “턴키 방식의 수출은 비용이 많이 들고 장기간 개발기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 모듈별로 나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모듈로 만들어 놓으면 턴키 방식으로 수출할 때에도 오히려 더 빨리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우선 1단계로 수입 통관·수입 화물을 위한 솔루션을 패키지로 만들고 2단계로 수출 통관·수출 화물·징수 시스템을 모듈로 나눈 후 3단계로 환급·공항만 감시·여행자 감시 등의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패키지 시스템의 기술 구조는 컴포넌트 기반 웹 방식으로 웹서버와 웹애플리케이션서버·데이터베이스서버 등 3가지 구조로 구성한다.
관세청은 지난해 카자흐스탄·도미니카공화국 등에 유니패스를 수출한 바 있으며 핵심 업무 위주로 모듈화된 시스템 제작으로 무역 규모가 작은 국가로도 수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모듈별 패키지는 정형화돼 있어 저비용으로 단기간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모듈화로 앞으로 몇 년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이 비용(15억원)의 7∼8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듈화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모듈별 수출을 추진하게 된 것은 UN의 ASYCUDA(Automated System for Customs Data) 패키지 시스템이 개발도상국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듈화로 단위 업무 시스템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ASYCUDA와도 같은 위치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김 국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패키지를 공급하는 한편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면 유니패스가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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