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날개단 m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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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의 활성화를 계기로 모바일(m) 금융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G 단말기는 2G와 달리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카드가 필수로 장착돼있어 m금융 확산을 위한 인프라가 2G에 비해 월등히 나아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F도 m금융 서비스를 3G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대,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3G m금융 칩 보급 문제 해결=m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칩을 단말기에 장착해야 한다. 문제는 ‘슬림 폰’이 주류를 이루면서 단말기에 칩을 삽입할 공간(슬롯)을 만드는데 사업자들이 소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우 신형 고급 모델에는 아예 슬롯이 빠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2G에서 m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전체의 30% 수준 정도로 그쳤다. m금융 서비스가 2003년부터 시작, 일찌감치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m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구비되지 않은 셈이다.

 3G는 USIM 카드 한 장으로 이 문제를 일시에 해결했다. 3G에서는 2G에서처럼 은행에서 칩을 받아 일일이 장착하지 않고, USIM 카드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 대용량 통신·금융 USIM 카드 보급 확대=사업자들은 올해부터 금융 등 생활편의서비스를 담을 수 있는 대용량 USIM 카드 공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m금융이 가능한 USIM 카드가 장착된 단말기는 200만대 미만으로 이 중 금융 기능을 담을 수 있는 대용량 USIM 카드는 40만대 정도 보급됐다. 올해부터는 아예 일반 USIM 카드 대신 금융유통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용량 USIM 카드 위주로 보급할 예정이다.

 KTF는 대용량 USIM 카드 보급에서는 SK텔레콤보다 다소 늦었지만 현재 개발이 마무리단계다. 현재 USIM 카드에 대한 관심은 ‘잠금장치(락)’ 해제 여부와 이를 통한 자유로운 서비스 사업자 변경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서비스 측면에서 USIM 카드는 m금융 서비스 외에도 모바일쿠폰 서비스처럼 이동전화를 이용한 ‘생활편의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G m금융 이용자 전환 등 은행권 적극 참여 전제=3G m금융 서비스 활성화에도 난제가 없는 건 아니다. 지금은 은행간 칩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거래 은행이 복수인 이용자는 은행 수만큼 개별 칩을 이용해야 한다.

 칩 호환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시장 지배력 위치에 있는 대형 은행들이 굳이 나설 이유가 없어 이용자 불편함을 초래한다. USIM 카드에서도 은행별 모듈을 다운받으면 그만큼 차지하는 용량이 커 이용에 불편할 수밖에 없다.

 2G에서 이미 m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다시 3G로 전환하면서 재가입하는 절차를 밟아야하는 불편함도 있다. m금융 서비스에서만큼은 금융권이 ‘갑’이다. 이통사들은 금융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바일뱅킹협의회’에서 복수 칩에 대한 방안 마련 등 표준화 논의가 추진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상우 SK텔레콤 매니저(m파이낸스사업팀)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이동전화를 이용한 소액결제를 허용하거나 m금융 이용에 대한 세제지원 등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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