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디지털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스크린 수가 600여개까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지만 실제 유통될 디지털 영화 파일 보안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다.
일례로 KT가 지난해 시범적으로 서비스한 영화 10편 중 디지털 파일에 보안을 위한 암호화 키를 적용한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영화를 디지털 스크린에서 상영하기 위해서는 영화 필름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한 뒤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거나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영사기까지 전송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파일의 유출이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화키 디지털저작관리(DRM) 등 콘텐츠 보안 솔루션을 적용은 필수다.
미국의 경우 디즈니·워너브라더스 등 6대 메이저 스튜디오가 DCI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 디지털 영화의 보안·유통 등에 대한 표준을 정했고, 이 표준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파일 보안은 영화 파일 후반작업에서 암호화 키를 생성하고 재생을 위해 KDM(Key Delivery Message)를 적용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국내에서도 KT·CJ 파워캐스트 같은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KDM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정작 배급사·제작사에서 암호화 한 파일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CJ 파워캐스트 하동수 디시네마팀장은 “디지털 영사기로 전환하면 배급사들이 가상 프린트 비용(VPF)를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기준을 어떻게 잡는지가 이슈여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왕호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 역시 “콘텐츠 보안이 중요한 영역이지만 아직까지 디지털 영화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문제 제기가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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