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신년교례회’를 시작으로 2008년 글로벌 경영의 첫 발을 내딛었다.
최 회장은 이 날 SK 전 계열사와 중국 현지 법인에 생방송된 신년사를 통해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며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날 신년교례회는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최태원 회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등을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 CEO 및 해외 각지에서 모인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중국 현지 법인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한-중 동시 진행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글로벌 신년교례회’에 맞게 SK는 대형 모니터 하단에 생중계 화면과함께 영어 자막을 배치해 함께한 해외 법인의 임직원들이 아무런 이질감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정도”라며 “2008년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부족한 힘은 하나로 ‘같이’ 모으고 부족한 시간은 더 빠르게 변화함으로써 SK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날 신년교례회에서는 세계 각지의 임직원들을 대표하여 인도인인 매니쉬프라카쉬 SKC&C 상무를 비롯한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5명의 임직원이 새해 각오를 다지는 인사말을 보내오기도 했다.
김영호 SK 에너지 중국 현지 법인 대표도 화상 동시 연결을 통하여 “새 해에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더 많은 성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역시 이에 화답하여 즉석에서 세계 각지의 직원들에게 영어로 “언어와 문화는 제각기 다르지만 더 많은 행복을 창출하고 나누겠다는 비전은 똑같이 하나다”며 “2008년은 이에 대한 좋은 예를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넨 후 중국어로 새해 인사를 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SK는 그룹 사상 최초로 이를 전 계열사에 동시 생방송으로 방영함으로써 ‘또같이’ 경영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SK그룹은 지금까지 SK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 계열사와 SK텔레콤, SKC&C 등 일부에만 구축돼 있던 사내방송 시스템을 전 계열사로 확대 구축하고 이번 신년교례회를 첫 방송으로 내보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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