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불성실공시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2007년 증권시장 공시 실적’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코스닥 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97건으로 전년도 53건에 비해 86.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가 25건에서 17건으로 3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닥 불성실공시는 유상증자 취소(15건), 타법인 출자 취소(8건) 등 공시 내용을 번복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사례가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시 해당사항을 제때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경우도 41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 상장사는 기업공시정보와 관련된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데다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공시를 번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불성실공시법인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주식시장의 전체 공시 건수는 총 4만5763건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 공시가 1만9705건, 코스닥 시장 공시가 2만6058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7.9%, 10.1%씩 늘어났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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