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선자·경제계, `이노믹스` 맞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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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이명박 당선자의 구상에 재계가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지난 28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이 당선자와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부 LG 회장(오른쪽 두 번째부터). 오른쪽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이노믹스’ 구상에 경제계가 적극 동참할 채비다. 현재와 같은 샌드위치 경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그리고 이 당선자가 경제인들을 직접 찾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기업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당선자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실행으로 연결될 때 기업들이 바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당선자의 과감한 결단=‘경제대통령’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이 당선자는 대통령 후보시절 그리고 당선 이후에도 기업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당선 후 첫 기자간담회(20일)에서 “창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동력을 만들어낼 것이다.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 당선자는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아 “정부와 기업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됐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곧 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심었다. 그는 특히 기업인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직접 전화해도 좋다”고 말해, 자신의 공약이 결코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계의 화답=“이 당선자가 오기 전부터 (기업인들은) 흥분돼 있었다.” 이명박 당선자와 경제인 간담회 이후 전경련 고위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경제계도 이 당선자의 경제 활성화 전략인 이노믹스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적극 협조할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각 경제 단체의 신년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신년사에서 정부의 경제살리기 의지를 소개하며 ‘기업 또한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하고 좀 더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감으로써 그간 침체됐던 경제활력회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상의)’ ‘우리(중소기업계)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핵심역량을 내실있게 다져나가야 할 것(중기중앙회)’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실천이 관건=이 당선자의 발언만으로 기업인들이 바로 투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규제가 실제로 사라지는 등 구체적인 실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선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본부장은 “규제개혁은 기업의 투자에 필요조건이지 결코 충분조건은 아니다”면서 “차기정부가 서둘러 법을 개정해 마무리를 해야 기업들도 바로 액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이 당선자가 직접 기업을 찾아온 것은 매우 드문 것으로 기업들에게 강한 시그널은 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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