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에너지 효율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컴프레서 관련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에어컨의 냉기 양을 조절하는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의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전력 효율은 높일 수 있는 ‘디지털로터리컴프레서(DRC)’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DRC 기술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에 전력효율이 낮은 기존 정속형 컴프레서의 구조를 그대로 사용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로터리 컴프레서의 냉매 압축 용량을 30∼100% 실내 상황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에어컨을 오는 2009년부터 본격 양산, 연간 8000억원 규모의 고효율 가변형 컴프레서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기술 개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이정배 로터리 컴프레서 개발그룹 수석은 “DRC를 채택한 에어컨은 기존 정속형 컴프레서 적용 제품에 비해 30∼40%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고 제조 원가도 기존 가변형 압축기에 비해 10∼40%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급격한 유가상승과 환경규제 강화로 가전제품의 고효율화와 절전 기술개발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특히 에어컨은 전력 효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가장 큰 가전제품”이라며 “삼성은 지난 4년간 약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윤백 삼성전자 에어컨 개발담당 상무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 에어컨 시장은 초절전 제품 위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며 “내년 디지털로터리컴프레서를 본격 양산, 2009년 시스템에어컨부터 채택하기 시작, 삼성의 에어컨 전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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