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CJ미디어 `TVN 협상` 파국으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인 CJ미디어간에 프로그램 공급을 둘러싼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극적인 타협이 없으면 송출 중단 사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CJ미디어는 스카이라이프와 오락버라이어티 채널인 tvn공급계약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렬되자 오는 31일 밤 12시를 끝으로 tvn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스카이라이프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CJ미디어는 tvn대신 위성방송전용채널인 ‘더베리TV’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스카이라이프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이에따라 tvn공급 계약 연장을 두고 1년 이상 끌어온 양측의 협상은 최종 결렬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 채널 공급”=CJ미디어는 협상 연장의 의미는 없으며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각오다. CJ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올 1월 계약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보호를 위해서 tvn을 공급해 왔다”며 “더 이상 협상은 없으며 31일부로 tvn송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체 채널로 제시한 ‘더베리TV’는 tvn에서 위성판권을 확보하지 못한 프로그램을 빼고 대신 올리브 등 CJ미디어의 타 채널의 프로그램로 교체한 채널이다. CJ미디어는 이에 대해 위성 판권료 부담이 큰 프로그램을 제외시켜 위성으로 송출하는 비용을 다소나마 절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방적으로 중단 통보”=스카이라이프는 CJ의 경우 프로그램 사용료가 적다는 명분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5월 방송위가 제시한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는 “CJ가 케이블TV에만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케이블 온리(Cable Only)’로 방향을 잡고 어떠한 협상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라고 주장했다.

방송위가 제시한 조정 금액에 대해 가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무조건 방송을 중지한다는 말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대체채널이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내보내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협상 타결 어려울 듯=CJ미디어와 온미디어 등 MPP들은 많은 채널을 위성방송에서 철수시키고 있다. 스카이라이프가 위성 중계기 사용료를 PP에게 부담시키고 콘텐츠 수신료도 낮은 반면 PP가 위성방송 송출로 인해 벌어들이는 광고수익은 제자리여서 별 이득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는 대기업계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경쟁 플랫폼인 스카이라이프를 고사시키기 위해 계열 MPP와 손잡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협상타결은 요원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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