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0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286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3% 성장했으며 새해에는 33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장밋빛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업계 관계자는 없다. 최근 3∼4년간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걸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업체가 체감하는 시장규모는 수년째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수년째 정체를 거듭하고 있고 새해에도 뚜렷한 호재는 보이지 않아 마이너스 성장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호황을 전망한 통계를 놓고 진흥원 측은 “업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으며 과거 시장 추세를 반영해 자료를 작성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강신혁 모바일게임산업협회장은 “백서와 관련해 문의받은 적이 없다”며 “정부 산하기관에서 내놓는 자료인만큼 신빙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모바일게임산업계엔 시장규모부터 업체 수, 게임 수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규명 가능한 것이 없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에도 자신이 서비스하는 게임 수를 포함, CP(콘텐츠제공업체) 등 정확한 자료가 없다. 개발사 역시 실적도 어느 누구 하나 시원스럽게 공개하는 곳을 찾기 힘들다. 업계에서는 다운로드 수 부풀리기로 인한 실적 과대포장이 횡행하고 있기 때문에 떳떳하게 자료를 못 내놓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투명성이다. 잘되건 못되건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의 철저한 분석과 관리가 필요하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해를 마무리하면서 올해 자료부터 확실히 정리하자.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산업 도약을 노리려면 제품 점검부터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설성인기자<콘텐츠팀>@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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