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는 대선 IT공약을 짜는 과정에서 학계 의견을 대거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당선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정치인을 가능한 배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후보시절 함께했던 학계 IT인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자의 IT정책을 수립하고 당선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대표적 학계 인물로는 박찬모 전 포스텍 총장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문 선대위원장(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90년대 초반부터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IT학계를 대표해온 인물 가운데 한명이다. 2000년부터는 통일IT포럼 회장을 맡으며 남북간 IT교류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쏟아왔다.
선거기간동안 IT학계·업계 인사를 모아 ‘이명박지지선언’을 이끌어 낸 오해석 경원대 교수(전 IT부총장)는 이 당선자의 IT분야 정책을 짜임새 있게 수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융·복합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IT부문에 대해 제대로 방향을 제시했다”고 오 교수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함께 박수용(서강대), 이명호(연세대), 장훈·신용태(숭실대), 전승준(고려대) 등이 이 후보의 IT정책 수립에 참여하거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꼽힌다.
이명박 당선자의 IT공약 수립에 참여한 모 교수는 “이명박 당선자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집중해, IT부문의 공약이 매우 부족했었다”면서 “자문 교수진들이 IT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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