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가 전방위적인 공조에 나선다. SK텔레콤 등 경쟁사에 맞대응하는 한편 KT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또는 양사 합병 등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됐다.
25일 두 회사에 따르면 서정수 KT 부사장과 김연학 KTF 전무 등 양사의 전략기획을 총괄하는 임원 간 공식 회동을 2개월에 한번으로 조정됐다. 얼마 전까지 이들의 회의는 분기별로 공식 회의 한번 뿐이었다.
비공식 만남까지 포함하면 양사 기획 수장들의 업무 협력과 현안 논의를 강화한 셈이다.
사업 공조도 강화해 양사의 조직 개편에 반영했다.
KT는 유·무선 분야, 온·오프라인의 유통망을 정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KTF의 자회사인 KTFM&S에 대한 지분 참여를 추진중이다. 지분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중기적으로 KT가 주도권을 갖고 그룹 내 유통망을 일대 조정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통합 모델을 구상중이다.
KTF에는 ‘사업제휴실’이 신설됐다. 산하에 ‘KT제휴 전담팀’을 별도로 만들었다. 공동 추진 사업에 대한 협의 창구로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자는 의도다.
콘텐츠사업 협력을 위해 KT 미디어사업본부에 그룹 콘텐츠 전략을 담당하는 팀을 만들었다. 과거 ‘7인 위원회’ 등 콘텐츠 관련 협력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단순 조율에 그쳤었다. 앞으론 KT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콘텐츠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KT가 KTF와 KTH에 얼마나 업무를 이관할 것인지 관심사다.
한편, KT는 신설 ‘그룹전략CTF’(권행민 전무)에 20여명의 인력을 배치, 본격적으로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선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KT 안팎에선 최대 주주가 강력한 ‘오너쉽’을 발휘하는 민간그룹사들의 의사결정구조를 갖추는 지배구조 모습을 지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미 KT가 직접 출자를 통한 통한 사업형 지주회사를 갖췄으며, KTF와의 합병이 단기간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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