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인터뷰-김선배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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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는 전문적인 수출 지원이 필요합니다. 신시장도 자동차나 가전제품과는 달리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곳에서 형성될 수 있습니다. 특화된 시장 조사, 특화된 방법으로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김선배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ICA)장은 올해 IT 분야의 신시장을 5대 권역으로 나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새롭게 유·무선 통신 인프라가 구축되거나 모바일 방송 등 새로운 디지털 전환 수요가 있는 지역, 보안이나 소프트웨어 등 IT 컨설팅이 필요한 국가나 지역이 신시장이다.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의 이름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수요 때문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합니다. 특히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같은 경우, 규모의 경제로 싸우기 보다는 특화된 기술과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그걸 위해서는 현지의 상황을 제대로 알아내야죠.”

KIICA는 이를 위해 각 국의 IT정보를 집약한 IT수출정보데이터베이스 ‘ITX(http://www.itx.or.kr)’를 운영중이다. 각 국 시장 자료에서부터 현지 소식, 통계 등이 모인 이 포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신속한 정보 수집을 위해 최근 새로운 IT 지역으로 떠오른 브라질·독일·UAE 등에 현지 거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대신 기존 일부 거점들은 축소하거나 재배치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수출 지원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도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벤처캐피털(VC) 매칭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자를 찾아주기로 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의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순회 설명회를 늘리고, 지난해 IT장관회의 때 현지 바이어를 초청했던 것 처럼 OECD 회의 등 중요한 정부 행사와 시기를 맞춰 해외 거래선을 공동으로 초청하는 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김 원장은 “물건을 파는 일은 해당 기업의 몫이지만 수출할 수 있는 공동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수출 지원 기관의 몫”이라며 “IT 기업들이 신시장을 개척할 때 꼭 한번은 들러달라”고 주문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