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차세대전지 현황과 전략

 일본은 연료전지 분야에서 이미 산업용·발전용 수준을 뛰어넘어 마쓰시타전기·에바라·도시바 등이 주거용 연료전지 대량 생산 채비를 갖추는 등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달리고 있다.

 삼성SDI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세계 처음으로 노트북PC용 대용량 연료전지(1200Wh급)를 개발, 삼성전자 노트북PC 모델에 상용화한 상태다. LG화학도 1리터 이하 부피의 초경량 연료전지 개발을 상당 부분 진척시킨 상태며 노트북PC, 휴대폰 등으로의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009년 상반기 시중에 나올 국내 첫 양산 하이브리드자동차엔 리튬폴리머 2차전지가 탑재된다. LG화학이 공급하게 될 이 하이브리드자동차용 2차 전지는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성장 속도와 시장 규모를 급속도로 끌어 올리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2차전지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며 조만간 공식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하이브리드자동차용 전지 전략이 구체화되기만 하면 관련 국내 산업에도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이 도래할 것으로 점쳐진다.

 발전용 연료전지의 선도 주자 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25㎾급 연료전지 스택의 자체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산자부 발전용 연료전지 국책과제 주관 기관으로 참여해 오는 2010년까지 300㎾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독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2012년에는 독자 상용모델을 제작해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함으로써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2015년부터는 대형 상용화 모델인 열병합용 ㎿급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동서발전도 오는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경기도 일산에 4.8㎿급 연료전지 발전 설비 단지를 구축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