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디스플레이용 기판유리 연마·코팅업체인 신안S&P(대표 안경철)는 지난해 2월 세계적인 화학업체인 독일 머크의 대만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코팅공장을 인수했다. 신안S&P는 이때 일본 등 유수의 경쟁사들을 물리쳐 ‘다윗이 골리앗을 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안S&P는 대만공장 인수로 디스플레이용 기판유리 연마에서부터 코팅까지 일괄생산 체계를 갖추게 돼 기판유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토대를 마련했다.
#사례 2. LCD TV 및 산업용 정보디스플레이(DID) 기업인 디보스(DIBOS)는 지난해 10월 초 인터랙티브미디어에 경영권을 양도했다. 국내외 마케팅에서 중소기업의 한계를 절감한 고육지책이었다. 인수업체는 현재 디보스와 대기업과의 유통 부문에서 협력해 재도약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나 생존의 방편으로 인수·합병(M&A)을 활용하는 IT업체가 날로 늘고 있다. M&A는 파이를 키우고 구조 개선의 가장 손쉬운 방법인데도 국내 IT업체들이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의 풍토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공시제도로 기업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M&A에 눈뜨는 기업이 날로 늘고 있다.
바이오벤처업체인 웰진은 지난해 상반기에 싱가포르 제약 관련 업체를 인수, 웰진의 연구개발 능력과 시장 상품화가 가능한 싱가포르 업체 간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바이오업체 전진바이오팜도 최근 자사 매출의 3배나 되는 기업을 인수,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구미공단 내 에피밸리(옛 성일텔레콤)는 지난해 9월 LED 칩·웨이퍼 전문업체인 에피밸리를 인수합병하면서 인수업체 사명을 땄고 새해 본격적인 LED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부품 모듈제조업체 이리콤도 최근 현금자동입출금기용 수표입금기 제조업체 한틀시스템과 인수합병을 통한 코스닥 우회 상장을 성사시키는 등 최근 2년간 대구권 기업의 M&A는 20여건에 이르고 앞으로도 급증할 전망이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선진 외국 기업 발전사례를 보면 일정 시점에서는 성장한계에 부닥치고 이를 돌파하는 수단으로 M&A를 적극 활용한다”면서 “중소 IT업체가 덩치를 키우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M&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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