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구에서 한 해 지출하는 이동통신 비용이 올해 처음으로 유선전화 요금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미국 노동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이동통신료는 지난해 524달러로, 유선전화 542달러에 매우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만 해도 유선전화 요금과 이동통신료는 500달러 정도 차이가 났으며 유선이 무선에 비해 세 배 정도 많았다.
그러나 이 같은 격차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이미 이동통신 가입자(2억5000만명)가 유선 가입자(1억7000만명)를 추월한 점, 유선전화 없이 휴대폰만 사용하는 가구 비중이 2003년 3%에서 최근 16%로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2007년 정부 통계에서 역전이 확실시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미디어리서치 앤드루 마크 부사장은 “요즘은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음악이나 동영상을 구매하는 시대기 때문에 가구당 지출하는 이동통신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동통신 지출이 아직 유선전화보다 적다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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