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으로 삭제되었던 ‘문제 동영상’이 전격 공개됐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20일 그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요청을 받고 삭제됐던 동영상 UCC 70여 편을 ‘이제는 볼 수 있다(show.pandora.tv/event/daesun_now)’ 특집 페이지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
이번 특집에서는 선관위로부터 삭제요청을 받았던 동영상이 공개되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영상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를 통해 판도라TV는 공직선거법 93조로 인해 제한된 ‘표현의 자유’와 불합리한 선거법 문제를 알리기 위해 참여연대와 대선시민연대 등 관련 시민단체들과 함께 선거법 개정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제는 볼 수 있다’ 특집 페이지 내에는 헌법소원심판청구서와 함께 선거법 위반자 수사를 위해 발부된 압수수색영장 등과 같은 공문도 함께 공개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관위조차 개정안을 제출했으며 후보자 및 유권자들도 개정요구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황승익 판도라TV 이사는 “삭제된 UCC가 과연 선거법을 위반한 불법게시물인지 누리꾼들이 직접 판단해달라”며 “판도라TV는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선관위와 시민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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