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우린 태안으로 갑니다.”
SK C&C 임직원들이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고통받고 있는 태안 바다를 살리기 위해 송년회를 자원봉사로 대체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 통신사업본부장 이수영 상무를 비롯한 임직원 95명은 올 송년회를 이번 주말 충남 태안반도 모항리에서 갖기로 했다. 타르 덩어리와 씨름하고 있는 전국의 자원봉사자와 태안 주민의 인간띠 행렬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술잔 대신 흡착포를 들고, 바닷가 바위와 자갈에 덕지덕지 엉겨 붙은 타르를 닦아내며 그 어느해 보다 행복하고 의미있는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
뜻깊은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는 SK C&C 시스템사업팀 곽상혁 대리는 “시커먼 기름때를 닦아내며 자연도 마음도 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름 옷을 벗고 제모습을 찾은 갯바위를 배경으로 일생에 기억될만한 근사한 송년 단체사진도 찍어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송년회를 태안 봉사활동으로 대체키로 한 팀은 본사에서만 시스템사업팀, CS사업팀 등 총 4개 팀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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