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외신반응 “이명박 대통령 당선은 한국 국민 경제 회생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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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당일 일찌감치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낙관하는 기사를 내보냈던 해외 주요 언론은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출구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후보의 낙승을 앞다퉈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명박 후보가 주가조작 스캔들로 인한 특검과 인터넷 동영상 파문에도 불구하고 2위 후보와 큰 표 차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실은 경제 회생을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이 그만큼 높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오후 6시 9분, 국내 방송사가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불과 9분 만에 가장 먼저 이명박 대통령 당선 기사를 전 세계에 타전한 AP는 전직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가 국가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감 속에 이 후보가 무난히 대권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경제가 한국 대선을 좌우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한국이 10년 만에 보수 정당을 여당으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첨단기술 강국 일본과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의 틈바구니에 낀 상황에서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이명박 후보가 경제를 되살릴 적임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이명박 후보를 집중 조명한 별도 기사에서 이 후보가 ‘747(7% 경제성장, GDP 4만달러, 7위 경제 대국 달성) 공약’으로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 여론에 가장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명박 후보가 강한 추진력 때문에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7% 경제성장률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 경제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북 관계는 지금보다 다소 경색되겠지만 대신 세계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과의 교류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CCTV는 이른 새벽부터 한국 대선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선거 향방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차이나포스트도 출구 조사를 인용,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시시각각 속보로 전했다.

 인디아타임스는 5%대에 불과한 경제성장률, 높은 청년실업률 등으로 세계 13위 경제대국 한국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며 ‘경제 대통령’의 당선 배경을 분석했다. 인디아타임스는 이명박 후보의 66세 생일이기도 한 대선 투표일에 20대 지지자들이 색소폰으로 생일 축하 연주를 하는 광경을 화제성 기사로 보도하는 등 대선 당일 분위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