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자와 4자는 다르네. 큰 차이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언론사 출구조사를 접하고 이명박 후보의 50%를 넘어서는 득표율에 이같이 고무됐다. 함께 지켜보던 박희태·안상수·이방희·김영선·박찬숙·이윤성 등 주요 한나라당 의원과 박찬모·김주훈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도 일제히 환호했다.
서울 당산동 대통합민주신당사는 충격과 침통으로 깊게 가라앉았다. 한 당직자는 출구조사 발표 직전까지도 “희망을 가지고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간다”는 기대를 표시할 정도였으나 30%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에 탄식이 이어졌다.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와 이해찬·김근태·손학규·정대철·한명숙·정세균·추미애 등 공대선대위원장단도 침묵했다. 한 의원도 “충격적인 결과”라고 토로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 측도 15%를 넘어서지 못한 예측에 충격에 휩싸였다. 캠프 관계자들은 “끝까지 지켜보자”는 희망을 애써 이어갔으나 실제 개표가 이어지면서 더욱 어두워졌다.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레이스에서 내려섰던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를 비롯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이홍주 홍보팀장 등도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으로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 한가운데에 있었다. “이명박 후보 도덕성 문제보다 정권 교체 열망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창조한국당도 10% 이하 득표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허탈한 분위기 속에 가라앉았다. 문국현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접하고 꽉 잠긴 목소리로 “그동안 전혀 새로운 가치, 새로운 정치와 경제를 위해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저 문국현에게 많은 국민께서 지지를 보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민주당이나 민노당에 비하면 기적 같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득표율에 일제히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박용진 민노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당에 대한 질책과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여기겠다”고 밝혔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모두 다 저의 부덕함 때문이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대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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