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LG 주요 계열사 인사는 ‘성과 낸 사람에겐 승진, 일 잘할 사람한테 자리’로 요약할 수 있다.
부사장 승진자 6명 중 5명이 몰린 MC사업본부가 대표적 사례. 초콜릿폰과 샤인폰·프라다폰 등 히트 상품을 연발하며 사상 최고의 판매량과 이익률을 달성해 새 캐시카우로 키운 데 대한 포상의 성격이 짙다. 앞서 인사를 발표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과 박진수 사장의 승진도 실적에 근거했다는 평가다.
‘일잘법(일 잘하는 법)’으로 대변되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적재적소 인사도 한층 강화됐다. 데이콤 등 LG의 통신 및 서비스 계열사에서 전략기획과 미래성장엔진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온 남영우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 글로벌 기업 성장에 전략적 요충지인 아시아지역본부를 맡겼다. 정호영 CFO를 LPL로 전보시킨 것은 내년 필립스 지분 감소에 따라 LPL의 CFO 자리를 LG전자가 맡게 됐기 때문이다.
또 IBM에서 20년간 근무하고 반도체 회사 프리스케일에서 CPO로 근무하고 있는 토머스 린튼을 CPO로 영입한 것도 남용식 ‘일잘법’의 대표적 사례다. 린튼 부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구매전략 수립과 구매 프로세스 재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영입에 과감한 것 역시 국적·지역과 관계없이 글로벌 인재에 적극적인 남용 부회장의 스타일과도 맞아떨어진다.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마케팅 부문과 9개 해외영업 조직을 8개 ‘지역사업본부’로 재편, 중복된 업무를 없애고 각 본부장에게 역할과 책임을 모두 맡겼다. 각 지역사업본부 산하에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코퍼리트 마케팅’ 조직을 신설해 지역 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BU(Business Uint) 마케팅’도 신설해 지역별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도록 했다. 이는 낭비제거와 일사분란한 조직운영,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 독립운영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해외 조직을 개편함으로써 연초 본사에서 시작된 LG전자의 조직 개편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다”며 “내년부터는 새롭게 정비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직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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