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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소프트웨어(SW)가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 휴대폰이나 PDA의 성능이 PC에 버금가면서 윈도모바일과 같은 운용체계(OS)가 휴대폰에 탑재되고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과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처리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사무실 외의 현장에서 업무를 바로 처리하는 것이 기업들의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휴대폰의 동거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BI 전문업체인 코그노스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모바일 BI 솔루션인 ‘코그노스 8 Go! 모바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윈도모바일 OS를 탑재한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영 관리 정보에 즉각적인 접근과 처리가 가능하게 설계된 업계 내 최초 모바일 BI 솔루션이다.
이전까지는 BI 업무는 보통 회사내 사무실 PC를 통해서만 이루어졌으나 모바일 BI 솔루션이 출시됨에 따라 출장 중인 경영진들도 휴대폰에서 보여지는 지표를 통해 중요한 결정사항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데이터웨어하우징 전문업체인 한국사이베이스는 올해 모바일DB 분야에서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바일DB는 휴대폰이나 PDA, POS 제품에서 쉽게 DB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올해에만 삼천리도시가스, 서울상수도사업본부, KT&G, 한국전력 등이 이 소프트웨어를 구매, 현장 근무자들이 휴대폰이나 PDA, POS 등의 단말기를 갖고 현장에서 바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한국사이베이스의 유명희 차장은 “올해부터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더 큰 폭의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DB를 출시 중인 한국오라클은 한국연구소를 통해 휴대폰, PDA 등 국내 모바일 환경 전반을 반영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다. 한국오라클은 ERP 제품도 모바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AP코리아는 스마트폰을 통해 판매관리, 자산관리, 근태관리를 할 수 있는 ‘xApp모바일세일즈’, ‘xApp 모바일자산관리, ‘xApp 모바일 근태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이나믹 CRM 3.0’을 선보였으며 시벨, 세일즈포스닷컴 등도 휴대폰용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는 PDA 및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42% 증가한 1억2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