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 내년 해외사업 승부수

 인터넷 기업들이 내년 해외 사업에 승부수를 띄운다.

17일 NHN·판도라TV·그래텍 등 인터넷 기업들은 내년 중국과 일본 등지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시장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로 했다. 포털서비스를 비롯해 인터넷 서비스는 각 나라별 문화적 장벽이 높아 국내 서비스의 글로벌 성공이 힘들어 내년에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첫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엔 해외다=NHN(대표 최휘영)은 내년 일본 검색 서비스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네이버재팬을 설립한 NHN은 한국에서 알파버전의 일본 검색엔진 개발을 끝낸 후 테스트 중이다. 내년 초 본격 서비스를 앞뒀다. NHN은 일본 검색사업 준비 지원을 위해 중국 다롄(大連)에 검색 DB 분석 등 데이터마이닝을 담당하는 신규법인 ‘NHST’도 설립,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삼각축을 구성했다. 최휘영 사장은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은 우수한 검색기술 개발, 네이버 재팬은 서비스 및 사업개발, NHST는 검색DB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 역할 분담과 상호 시너지 효과 발휘를 통해 일본 검색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UCC분야의 판도라TV(대표 김경익)도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사이트’를 오픈한다. 판도라TV의 글로벌 사이트는 한·중·일·영어의 멀티 언어기반 서비스다. 이 사이트는 ‘에이잭스’ 기반이며 미국 패스트닷컴사의 검색 엔진을 도입, 동영상 검색을 보다 빨리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윈도는 물론 리눅스, 매킨토시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웹 표준 사이트로 개발됐다.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내년 다국어 기반의 글로벌 송출에 들어간다. 그래텍은 글로벌 송출을 위해 미국에 서버를 설치하고 e스포츠를 전세계로 송출한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중국인들이 한국어로 방송되는 e스포츠를 보며 열광한다”며 “e스포츠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세계가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문화와 인프라 장벽 넘어야=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문화와 인터넷 인프라 등의 장벽을 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 시장의 경우 PC성능과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높지 않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국내와 달리 일본인들은 아이모드(i-mode)로 습득하며 검색 부분의 경우 야후재팬과 구글재팬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 인터넷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매우 높아 국내 포털 형태의 서비스에 부담이 있는 것도 넘어야할 장벽이다.

중국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부의 자국 인터넷 사업 보호 정책의 수위가 높으며, 바이두 등 중국 내 서비스 사업자의 영향력이 매우 큰 상황이다. 최찬석 서울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사업은 문화적 괴리감 극복과 DB확보에 따른 진입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며 “해외 사업이 단기적으로 대폭 성장하기에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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