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문화콘텐츠업계 자금줄 물꼬 서울시 대형콘텐츠펀드첫조성

 새해 게임·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콘텐츠업계의 투자갈증을 해소할 물꼬가 트인다.

 16일 서울시는 지난 4월 조성 계획을 밝힌 ‘서울시 디지털콘텐츠펀드’의 결성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펀드 결성 금액은 290억원으로 서울시가 당초 목표로 했던 250억원보다도 40억원이나 초과 결성됐다.

 서울시 디지털콘텐츠 펀드는 서울시 출자금 50억원, 정부의 모태펀드 자금 75억원과 민간분야 투자금으로 충당됐다.

 이 펀드의 투자분야는 △애니메이션(40%) △게임(40%) △영화 등 디지털콘텐츠분야(20%)로 이뤄진다.

 펀드 집행조합원으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으며 7년간 존속된다.

 투자 시 프로젝트 별 상한 금액은 10억 내외로 정해졌지만, 해외진출 및 산업연관 효과가 큰 대형 프로젝트에는 제한 없이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문화콘텐츠 펀드를 결성했지만 투자집행율이 낮아 실제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며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펀드 운영으로 산업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펀드 결성 소식에 게임과 애니메이션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게임산업협회 최성훈 정책국장은 “게임 업계 투자가 동결된 상황에서 특화된 펀드 조성을 환영한다”며 “추가적인 펀드 조성에도 자극을 주는 등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두 동우애니메이션 대표는 “업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뚜렷한 색깔을 갖고, 전문적인 투자심의위원회 구성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조합은 오는 21일 IMM인베스트먼트에서 결성총회를 열고, 투자집행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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