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고분자복합체의 상용화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탄소나노튜브의 특성을 크기·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한국 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승인돼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고분자복합체 특성평가 분야의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한국이 국제규격안으로 제안한 ‘다중층 탄소나노튜브의 구부러짐 정도 측정 방법’에 대해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나노기술분야(ISO/TC 229)의 2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14개국 찬성을 획득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LG화학 이헌상 박사)는 차기 ISO/TC 229 국제표준화회의에서 각국의 의견수렴 및 구체적인 국제표준(안) 워킹드래프트 작성 작업을 실시하는 프로젝트 리더를 수임,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게 됐다.
표준안으로 채택된 ‘다중층 탄소나노튜브의 구부러짐 정도 측정’에 대한 표준(안)은 복잡한 형태로 구부러지거나 엉켜있는 탄소나노튜브의 복잡한 모양을 정량화해 수치화하는 것이다.
이번 제안이 표준으로 제정될 경우 탄소나노튜브의 특성을 크기와 모양에 따라서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게 돼, 전도성복합소재·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또 다양한 나노입자의 크기 및 모양 측정 방법에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표준원 소재나노표준팀 오경희연구관은 “이번 표준안의 승인을 계기로 다중층 탄소나노튜브의 모양측정 방법에 대한 국제표준을 우리가 주도하게 됐다”며 “탄소나노튜브를 응용한 나노복합체는 선진국간 기술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이 기술이 사용화될 경우 국내 제품의 수출을 견인하고 국가간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고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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