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TPS상품 판매 박차

 케이블TV방송업계가 하나의 회선으로 방송·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IPTV를 엮은 통신업계의 본격적인 TPS 진출에 맞서는 포석이다.

KT의 IPTV 진출 및 인터넷전화 사업강화,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다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LG데이콤이 TPS를 실시하는 등 통신업계의 TPS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씨앤앰·티브로드·CJ케이블넷·큐릭스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기존 사업영역인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인터넷전화를 결합한 TPS를 잇따라 도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SK텔링크와 손잡고 케이블TV 업계 처음으로 인터넷전화를 상용화한 씨앤앰은 최근 인터넷전화를 가입하면 6개월간 기본료와 장비임대료를 면제하는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이 회사의 유시화 차장은 “초기 가입시 고객이 느끼는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내년초 번호 이동제가 시행되기 전에 인터넷 전화를 가입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SO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인터넷전화회사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사업초기 난항에서 벗어나 MSO와 잇따라 서비스를 개통하며 정상궤도에 접어들엇다. 지난 9월 큐릭스의 인터넷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HCN, 티브로드와 제휴해 해당 지역 케이블가입자에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했다. 3개 MSO는 망내 가입자간 무료 통화를 제공하며 현재까지 약 7000여 가입자를 확보했다.

CJ케이블넷, 온미디어는 내년 1월, 이미 SK텔링크와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실시하는 씨앤앰도 내년 2월에 KCT와 제휴해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업계는 내년초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이 케이블 인터넷전화의 활황세를 이끌것으로 보고 TPS상품에 대해 대폭적인 할인을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박영환 KCT사장은 “번호이동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테스트 작업중”이라며 “내년에는 100만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케이블TV업계는 내년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디지털케이블TV상품의 이용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등 TPS시장 선점 및 가입자 이탈 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케이블TV업계 TPS서비스 현황

상품 가입자수 비고

TV상품 1460만 6월말 기준, 디지털케이블TV 70만 포함

초고속인터넷가입자 246만 9월말 기준, 초고속인터넷시장 점유율 17%

인터넷전화 8000 10월 기준

권상희·김태권기자@전자신문, shkwon·t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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