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恨풀이 투자

KT가 내년도 사업전략의 무게중심을 IPTV로 잡았다. 11일 내년도 투자계획과 관련,IPTV 서비스인 ‘메가TV’에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것. KT는 내친김에 IPTV 부문에서 하나로텔레콤을 제낀다는 속내도 감추지 않았다.

이를 위해 KT는 내년 `메가TV`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KT가 ‘메가TV’에 쏟아 부은 1,400억원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치로만 따져도 KT가 내년부터 ‘메가TV’ 사업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 할 것임을 알 수 있다.

KT는 내년에 120만명의 IPTV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그러면 내년까지 총 가입자는 150만명 선이 된다. 이는 하나로텔레콤이 제시하고 있는 ‘하나TV’의 내년도 가입자 목표인 130만명보다 20만명이 더 많은 것이다. 현재 ‘하나TV’의 가입자는 72만명 수준.

KT가 이처럼 `메가TV`에 역점을 두는 까닭은 그만큼 IPTV 사업에 대해 쌓인 恨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KT는 `홈앤`이란 서비스를 통해 IPTV를 가장 먼저 선보였었다. 하지만 IPTV의 정책적 뒷받침이 지연되는 통에 KT의 운신폭은 적었다.그 와중에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출시했고, KT는 그저 하나로텔레콤의 발빠른 행보를 지켜보며 울분을 삼켜야만 했다.

KT의 내년도 투자계획에는 바로 IPTV 1위 자리를 탈환하고자하는 실지회복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KT는 내년에 콘텐츠사업에 별도로 13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할 방침이다. 이는 KT가 ‘메가TV’의 콘텐츠 보강해 하나로를 따돌리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KT는 더나아가 IPTV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인터넷망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HD급 콘텐츠 전송 및 D&P(다운로드 앤 플레이)방식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망의 고도화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T는 메가패스 엑서스망 FTTH화에 2,800억원을 쏟아부을 작정이다.

결국 KT는 내년에 IPTV에 총 6,9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여기에다 IPTV와 연결되는 홈 네트워크 및 결합상품 등에 투자할 금액까지 합치면 튜자 규모는 더 늘어난다. 이는 KT 내년도 전체 투자금액 2조6000억원의 1/4을 넘는 수준이다. 내년도 IPTV 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KT의 야심찬 투자계획에 벌써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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