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e펀의 내년도 예산 삭감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대구시의회가 e펀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하겠다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을 사실상 압박하고 나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12월 6일자 11면>
지역 문화콘텐츠업계는 이에 대해 지역에서 드물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e스포츠페스티벌 예산을 삭감한 것도 문제지만, 관련업계의 여론은 무시한 채 ‘보복성’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행정사무 감사를 사적인 감정에 악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시의회가 예결위를 시작하며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e펀의 사업비가 상당부분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됐다는 것. 행사 대행 용역비와 각종 회의, 출장비, 식비 등 모든 행사관련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됐으며, 특히 세계게임문화콘퍼런스에는 단일 행사에 7000여만 원을 집행해 방만하다는 것이 요지다.
그러나 DIP측은 세계게임문화콘퍼런스의 경우 문광부에서 행사의 가치를 인정해 전액 예산을 지원한데다 e펀 전체 행사는 조달청을 통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대행업체를 선정했기 때문에 의혹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전문가들로부터 행사기간 동안 도우미 고용을 자제하고 지역 학생들을 자원봉사요원으로 활용해 알뜰하게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e스포츠업계에서는 행사의 내실로 따져본다면 사업비 대비 효과가 200%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소니와 윈디소프트,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 지스타에 불참했던 주요업체들이 이 행사에 대거 참여한 것 자체만도 성공적었다는 것이다.
시의회 측은 그러나 e펀 예산 삭감에 대한 잇따른 언론보도에 발끈하며 DIP측에 행정사무감사로 대응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 문화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을 대변하는 시의회가 시민들의 여론을 오히려 무시하고 있다”며 “대구를 키워야 하는 의회가 오히려 발목만 잡는 꼴”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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