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게임 캐릭터가 대선 후보 닮았네!’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를 닮은 모바일게임 캐릭터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6일 자사 인기게임인 ‘2008프로야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각 대선 후보들의 성향과 비교해 소개했다.
게임 속 캐릭터지만 신중함, 추진력, 신선함 등이 다양한 성향과 이력을 지닌 대선 후보와 유사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기호 2번)는 배트 대신 발을 사용하는 마타자 ‘어거지죠’와 흡사하다. 추진력과 결단력 면에서 자타공인하는 1인자이며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진 이 후보처럼 어거지죠는 언제나 패기 넘치는 행동을 자랑한다. 한번 결심하면 끝까지 밑어부치는 스타일로 투수가 공을 던지면 볼이라도 무조건 크게 휘둘러 홈런을 만들어 낸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기호 12번)와 닮은꼴 캐릭터는 마타자 ‘라이거FX’다. 호방하고 집념이 강한 이 후보의 스타일은 한 때 은퇴했다 복귀한 관계로 옛날만큼의 파워를 나타내진 못하지만 한 방이 무서운 선수 ‘라이거FX’처럼 저력을 숨기고 있다. 장타자로서 끊질기게 선구안을 해내는 라이거FX의 고집에서 이 후보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기호 1번)는 창을 배트로 사용하는 마타자 ‘유천상’과 어울린다. 유천상은 자기가 좋아하는 구질이 아니면 절대로 치지 않는 스타일로 정 후보의 신중한 성격을 닮았다. 또한 강력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묵묵하고 신중하게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점이 정동영 후보를 떠올리게 한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기호 3번)는 출루율과 팀 기여도는 높지만 비운의 4번 타자인 ‘폴리시아’와 비슷하다. 게임 내에서 가장 강력한 마타자 중 한 명으로, 다량의 안타와 홈런을 기록하나 팀원들이 뒷받침을 해주지 못해 패배하는 경우가 많다.
2008프로야구는 누적 다운로드수 550만건을 자랑하는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 최신작이다. 이 게임은 지난 10월 말 출시 이래 다운로드수가 30만에 육박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8프로야구 캐릭터를 만든 게임빌의 정경빈 디자이너는 “모바일게임 유저들이 쉽게 이해하고 좋아할만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며 “캐릭터에도 실제 사람처럼 여러가지 성향들을 담아냈는데, 이러한 요소가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대선 후보들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