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 경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인수와 협력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부인해 온 스프린트넥스텔 인수설에 대해 SK텔레콤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 반면 지분 인수와 관련된 투자 금액과 목적 등 추가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SK텔레콤과 프로비던스가 도나휴 스프린트넥스텔 전회장을 복귀시키는 조건으로 50억 달러 상당의 출자를 스프린트 측에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스프린트넥스텔의 425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감안했을 때 지분율 20~30%에 해당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제안이 스프린트 이사회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로선 스프린트넥스텔 인수에 대해서는 제안을 했다는 것 외엔 언급할 수 없다”며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대해서도 현재 확인중이나 스프린트넥스텔로부터 거절 통보를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스프린트넥스텔 인수와 관련 최대한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미국 이동통신 사업 강화의 초읽기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미국 이통시장 진출의 일한으로 추진하고 있는 ‘힐리오’ 서비스의 망 임대 사업자가 바로 스프린트넥스텔이기 때문.
결국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인수로 힐리오 서비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 향후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직적 참여하는 중장기 로드맵까지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힐리오 서비스가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지분인수가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현재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행보가 자칫 향후 자금 부담으로 연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한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를, 국외적으로는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꾀하고 있는 SK텔레콤. 과연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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