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기계에 필요한 부품을 역경매 방식으로 조달하는 ‘기계부품 e마켓플레이스’가 지역의 열악한 중소 부품제조사에 새로운 활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e마켓플레이스는 산업기계부품 B2B사이트 ‘아이티티넷(www.ittnet.biz)’이다. 오픈 3년 만에 400개가 넘는 기업을 정회원으로 확보했다. 현재 거래규모만 30억원에 육박한다. 유통분야에서 일반화된 것과 달리 제조업 분야에서 e마켓플레이스가 활성화되기는 국내 처음이다.
아이티티넷은 기존 유통 중심의 완성품 B2B e마켓플레이스와 달리 필요로 하는 산업기계의 설계 시점에서 필요 부품에 대한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대량 소품종의 일반 산업용 기계에 필요한 완성부품이 아닌 제조 아이템 별로 소량의 다품종 산업기계에 사용하는 부품이 주 거래 대상이다.
현재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직원수 10명 이상 50명 미만의 중소 자동차·기계·조선 부품 제조사가 수천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불규칙한 물량과 마케팅 능력 부재·생산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이트 개발 운영사인 건양ITT(대표 김택현) 역시 자동차용 철강부품 제조기업으로 고정물량 확보를 통한 생산성 확대 방안을 찾던 중 이 같은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나서게 된 것.
김택현 사장은 “약 5년 전 사이트 구축에 나서 3년 전 첫 오픈했다”며 “초기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현재는 안정화 단계로 일본 등 해외에서 부품 구매 요청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새로운 산업기계가 필요한 기업이 아이티티넷에 기계설계 도면을 이 사이트에 올리고 해당 부품의 구매요청을 하면 회원 등록된 중소 부품제조기업은 역경매 방식으로 각각 단가를 제시한다. 구매 기업은 여기서 가장 낮은 단가를 써낸 제조사와 계약을 체결한다.
구매기업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부품을 구입해 기계를 만들 수 있고 중소 부품제조사는 오프라인 영업 일변도를 벗어나 거래처와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어 일거 양득인 셈이다.
지난 해 12월 BM특허도 받았다.
김 사장은 “회원 등록 기업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 현재 납기 등 거래 사항을 체크해 비즈니스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려 한다”며 “첨단 IT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모델로서 산업용 기계는 물론 조선기자재·자동차부품 등 지역 중소 제조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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