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체 인도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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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정보시스템은 28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타타 테크놀로지의 IT자회사인 인캣(INCAT)과 제조 IT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정성립 대우정보시스템 회장(왼쪽)과 패트릭 맥골드릭 TTL 사장이 MOU 교환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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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인도 IT시장 진출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 C&C·대우정보시스템·포스데이타 등 IT 서비스 업체들은 인도에 거점을 마련, 현지 IT 서비스 시장은 물론 선진 IT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행보에 가속을 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새티암·타타 등 인도 현지 유수 IT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통신·공공·제조 등 분야의 세계 IT서비스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교두보 확보 활발=SK C&C(대표 윤석경)는 29일 인도 델리 노이다에서 인도법인 ‘SK C&C 인디아’를 개소했다. 이 회사 인도 법인은 SKC&C가 지분 100%를 투자, 보유한 현지법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인도 법인은 지난 4월 중국에 설립한 중국 법인과 함께 SK C&C 글로벌 사업의 양대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SK C&C 인도 법인은 현지 글로벌딜리버리센터를 기반으로 이동통신·아웃소싱 관련 IT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 법인은 현지 IT 업체와 협력 혹은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 역할을 맡게된다. 이 회사는 2010년까지 1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거두는 인도의 IT서비스 선도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도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타타 테크놀로지의 IT자회사인 인캣(INCAT)과 제조 IT분야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MOU를 교환했다. 특히 이번 MOU를 통해 양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결합, 자동차·항공·조선 등 한국과 인도 시장에서의 IT서비스·엔지니어링및 디자인·내장형 SW 사업을 공동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도 지난 4월 인도 부바네스와르에 해외개발센터(ODC)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지 우수 IT인력을 활용, 저비용·고품질의 IT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 인도 ODC는 국내에서 설계한 시스템들을 인도 현지에서 개발함은 물론 독자 솔루션들을 활용, 현지에서 사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 진출 배경과 전망=국내 IT 서비스 업체의 이러한 글로벌 행보는 인도가 IT 서비스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2006년 390억달러(39조원)를 기록했던 인도 IT시장 규모는 인도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인도 정부의 강력한 IT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2008년 870억달러(8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의 IT 시장은 중국과 함께 매년 두 자리 수로 고속 성장중인 이머징 마켓인 것이다.

 따라서 국내 IT 서비스 업체들은 통신·공공·제조 등의 인도 현지 사업 분야에 진입할 기회를 조기 확보키로 했다. 게다가 인도엔 새티암·타타 등 글로벌 IT 업체는 물론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 IT 업체들이 많다. 우수 IT 인력을 현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현지 인도 IT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 시장은 물론 향후 미국·일본 등 선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계획이다.

 윤석경 SK C&C 사장은 “인도 현지 법인은 이통사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 및 인도 IT업체들과 네트워킹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헬리오 사업 등 계열사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정보시스템 회장은 “양사 모두 자동차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MOU를 통해 세계시장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며 “인도 등 해외지역 진출을 위한 로컬 IT 서비스 파트너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자동차 및 조선 등 제조관련 프로젝트 수행 시 인캣의 솔루션 및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패트릭 맥골드릭 타타테크놀로지 사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더 많은 한국 회사들이 인도에 진출하고 인도 회사들 또한 한국에 진출하여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결합, 양국이 서로 부가 가치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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