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원격 개발센터 누리꿈스퀘어에 설립

 국민은행이 내년 상반기 누리꿈스퀘어에 원격통합개발센터를 설립한다.

 원격 개발센터는 SW기업들이 고객과 분리돼서 개발 업무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분석설계와 개발업무를 전문화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다.

 국민은행은 특히 3년간 1500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이 투입될 대규모 차세대 시스템 개발업무를 진행할 예정으로, 누리꿈스퀘어의 원격개발센터가 차세대 시스템 개발 후보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와 기관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국민은행은 개발 업무를 원격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원격개발센터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설립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그동안 개발 공간의 부족으로 고객의 지원부서와 함께 원격지에서 개발업무를 진행한 사례는 많았으나, 현업부서와 완전히 분리된 채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원격개발센터 설립은 이번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 개발센터가 설립되면 업무 장소를 수시로 옮겨 일하던 인력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에 복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음은 물론 개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시범적으로 분석·설계와 개발을 이원화하는 분할발주(구분발주)를 진행한 바 있으며, 원격개발센터 설립 이후에는 분할발주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뉴스의 눈

 국민은행이 원격지 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원격 개발센터의 역할과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발주자는 관리의 편의를 위해 ‘도보 10분 혹은 반경 수㎞ 내 등의 장소에서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는 조항을 관행적으로 계약서에 삽입해 왔다. 이 때문에 SW 사업자들은 발주처에 인력을 파견, 개발 기간이 끝날 때까지 개발인력을 다른 업무에 활용하지 못해 인력난은 물론이고 비용부담에 시달려왔다.

 원격 개발센터는 SW개발 업무의 보안과 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관행적으로 SW 개발인력을 발주처에 파견하도록 해온 SW 사업자 관리체계에 일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 개발센터를 시작으로 원격지 개발이 활성화되면 개발업무가 전문화되는 것은 물론 이를 관리해야 하는 발주자들의 요구사항도 보다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원격 개발이 자리잡히면 지방의 SW기업들도 자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어 수도권 집중 구조 또한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특히 국민은행의 누리꿈스퀘어의 원격 개발센터가 차세대 시스템 구축 현장으로 선정될 경우 이 장소가 IT서비스 기업들 뿐 아니라 SW 개발자들의 총집결장이 되어 상암동에 원격 개발센터가 줄을 잇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영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SW산업을 발전시키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고급인력이 모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분석-설계-개발-테스트 업무를 분리하고 전문화해야 한다”며 “이러한 분리·전문화의 첫 단추가 바로 원격 통합 개발센터를 통한 개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현재 차세대시스템 개발 후보지로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와 함께 염창동·여의도 은행 자체 건물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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