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RIA 솔루션, 기업 시장 진입 본격화…외산과 대결

 투비소프트·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기업들이 최근 웹2.0 기술의 하나인 RIA(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 제품을 잇달아 발표, 어도비가 선점해온 국내 RIA 시장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기업업무, 증권거래 등 특정용도 프로그램을 웹 접속을 통해 구현하는 웹 구축 툴인 X인터넷 및 RIA의 국내 시장규모는 총 600∼7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삼성전자·KT·농협 등 일부 국내 기업들은 최근 X인터넷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RIA를 이용해 웹을 구축하기 시작, 국내에도 RIA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X인터넷 시장의 선두 기업인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최근 자사의 RIA 솔루션인 ‘X플랫폼’을 공개했다. X플랫폼은 모든 운용체계·브라우저를 지원하며 어도비의 플렉스와 비교해 약점으로 지적돼 온 UI 기능을 다양한 컴포넌트를 제공, 개선했다.

 또 웹2.0 표준인 에이잭스(Ajax)와 ECMA4를 지원, 개발자들의 개발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표준 기술을 선호하는 개발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했다.

 투비소프트의 김영현 상무는 “정식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구매 의사를 밝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내년 4월 정식 제품 출시에 앞서 2월부터 일부 기업들이 웹 구축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비소프트는 특히 웹2.0의 취지를 살릴 수 있게 개발자 사이트를 구축, X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한 컴포넌트를 서로 공유하고 판매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도 최근 웹2.0 기반 유저인터페이스(UI) 개발 플랫폼인 ‘프로웨이브’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 제품 역시 특정 운용체계와 웹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개발자가 쉽고 빠르게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수 있게 해주며 AJAX(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를 동시에 지원해 개발 편의성을 높였다.

 티맥스소프트의 이강만 상무는 “티맥스소프트의 강점은 타사에 비해 다양한 웹2.0 솔루션을 구비하고 있는 점”이라며 “기업 요구에 따라 프로웨이브, 프로포털, 프로웹 등 자사 웹2.0 솔루션을 조합해 공급, 선두 업체로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대표 어세룡)는 지난 9월 웹2.0 솔루션인 ‘웹스퀘어’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개발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어도비(대표 지준영)는 최근 자사의 RIA(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어도비 플렉스(Adobe Flex)’의 공식 웹사이트(http://www.adobeflex.co.kr)를 오픈하고 시장 수성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미 국내 대기업을 포함 상당수 기업이 플렉스를 구매, RIA 사이트를 구축한 만큼 후발 기업들의 참여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3월 플렉스 3.0 버전을 출시하고 선점 효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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