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계가 부품·소재·세트 기업의 동반 진출이 가능한 클러스터링 형태의 대북 경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 진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업종은 생활가전과 주방가전을 포함한 소형가전, 음향기기, 조명기기 등 완제품 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전후방 산업의 동반진출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2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해주경제특구 진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최근 중국내 경영환경 악화로 이미 진출한 기업체 상당수가 3국 이전을 모색하는 등 해주경제특구의 기반 인프라가 갖춰지면 전자산업체의 대북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산업계는 특히 대북 진출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수급기업간 동반 진출이 가능한 단지화(클러스터링)를 제시했다. 이는 전자산업의 특성상 빠른 수명주기 및 생산전환 등으로 적시 부품 공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관련업체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도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기업체 임원은 “전자산업계는 90년대부터 중국 진출을 시도해왔는데 인건비, 인프라, 세제, 원부자재 조달 등에서 이점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은 인건비 상승 및 잦은 이직 , 노동법 개정으로 인한 평생 고용 부담, 외국인기업 혜택 축소 등으로 진출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는게 곤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베트남·인도 등으로의 공장 이전을 적극 검토해온 국내 전자산업계는 최근 남북경협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선을 개성공단 및 해주경제특구로 돌리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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