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목표달성!’
지난 5월 21일 첫발을 뗀 기술보증기금의 전자상거래(B2B)보증사업이 최근 목표치인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01년 시작한 신용보증기금(코딧)의 경험도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전자상거래 대표 민간기관인 한국전자거래협회와 손을 잡고 사업을 펼치는 등 기보의 유연한 접근이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기술보증기금은 23일 현재 1100억원을 넘어서며 올해 말까지 1400억∼1500억원의 실적을 내다보고 있다. 무려 목표치를 50% 이상 늘려 잡은 셈이다. 특히 내년도 목표치는 올해의 5배인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기보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기보의 B2B보증은=기보가 전자거래협회·은행·e마켓플레이스 등과 온라인상으로 연결해 신청부터 보증서 발급, 대금 지급결제까지 모든 절차를 온라인상으로 일괄 처리하는 보증 모델. 크게 대출·담보보증 두가지 유형이 있다.
대출보증은 구매기업이 구매대금을 판매기업에 지급하기 위해 은행에서 전자방식으로 차입하는 대출금에 대한 것이며, 담보보증은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구매기업이 물품이나 재화를 외상구매시 대금의 지급채무에 대해 보증한다.
◇e마켓·은행 속속 확대=기보가 이 사업 시작 당시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던 것은 참여 기관(e마켓플레이스·은행)이 너무 적다는 점. 은행은 꾸준히 확대해 주요 은행 가운데는 국민은행을 제외한 기업·신한·우리·하나·씨티·대구은행 등과 연결했으며 외환은행과도 연말께 연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마켓은 아직까지는 이상네트웍스·이엠투네트웍스 두 곳에 그치고 있지만 현재 추가 모집중이다. 기보 관계자는 “7곳을 심사중에 있으며 이달말에 추가 e마켓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B2B 보증이 대세=기보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5배나 많은 5000억원의 B2B보증 목표를 잡았다. 전체 보증 예상규모를 올해 수준(11조원)으로 잡은 가운데 B2B보증을 크게 늘린 것이다. 이는 2001년부터 B2B보증을 펼치고 있는 코딧도 마찬가지다. 당장 내년에 올해(1조8000억 공급예정)보다 30% 가량 확대한 2조3000억원을 B2B보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코딧은 2001년 19억원을 시작으로 2002년(921억원) 2003년(3608억원) 2004년(7486억원) 2005년(1조886억원) 2006년(1조6705억원) 등 매년 급속 증가추세다.
이처럼 보증기관들이 전체 보증실적은 정체 수준인데 반해 전자보증을 크게 확대하는 것은 기관의 재무 건전성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남형 기보 이사는 “주요 지원 대상인 기술벤처기업들은 리스크가 큰데 위험을 헤지(회피)하기 위해서는 전자보증이 효과가 크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자연스럽게 B2B보증 확대로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기보 측은 일반보증의 사고율(기업 채무불이행률)은 6%대인데 반해 B2B보증은 3%대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기술보증기금 B2B보증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