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는 새 정권이 들어서는 내년에도 경기가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해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전략사업에 치중하면서 새 수익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IT서비스 시장성장이 크게 둔화된 데 이어 내년에도 6%대의 저성장이 예견되자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신사업 위주의 사업다각화를 주문하는 등 나름대로의 전략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로 표현되는 시장 쏠림현상의 영향으로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빅3사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강화됐던 반면 올해는 중견업체들의 약진으로 지난해와는 상반된 추세가 전개됐다. 이에 따라 부진했던 대기업은 그들 나름대로의 대응 전략을, 선전한 중견기업은 성장세 유지에 주안점을 둔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올해 ‘차별화 경영’ 경영기조에 이어 내년에도 회사 내부와 고객사의 질적 성장 유도에 초점을 맞춘 경영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내년 경영기조는 김인 사장의 월요편지를 내달 중순께 소개될 예정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문구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지난해와 올해 견조한 성장을 기록한 삼성SDS는 현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경영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구체사업과 관련해선 u시티를 비롯해 엔지니어링아웃소싱(EO)사업부의 프린팅서비스와 컨설팅사업부와 오픈타이드를 통한 컨설팅 사업강화에 무게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2008년 자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중점을 둔다. 올해 초 1개이던 계열사가 LG엔시스와 BnE의 인수로 3개로 늘어난 데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시장과 경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전략을 수립해 본사와 자회사간의 연관사업 발굴하고 이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내년 IT서비스 사업과 함께 최근 국제표준으로 선정된 와이브로, 전국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하이패스 등 전략사업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IT서비스 사업부문에서는 신기술들을 접목해 서비스 모델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선제안형, 투자형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와이브로 사업에서는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한 차세대 버전을 개발해 상용장비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회사 차원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숙원사업이던 첨단 데이터센터를 지난 6월 마련한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은 내년을 제2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RFID/USN, 지능형빌딩시스템, 홈네트워크, 스마트카드 등의 분야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최근 스피드, 책임경영, 인재육성, 성과창출 등을 골자로 한 ‘롯데정보통신 뉴스타트’ 계획도 발표했다.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정보기술(대표 이영희)은 ‘현대정보기술(HIT)2.0 강한회사 만들기’전략을 내년 경영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을 IT아웃소싱(ITO) 서비스사업으로, 더 나아가 업무처리아웃소싱(BPO) 및 업무변환아웃소싱(BTO)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사업골격을 현재 마련 중이다. 올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금융 SI사업의 강화방안도 내년 경영목표에 담을 계획이다.
이밖에도 설립 9년차를 맞은 중외정보기술(대표 이정하)이 ‘미래 지향적인 의료 IT전문기업’의 기치를 내걸고 RFID와 u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내년도 사업전략을 준비하는 등 2008년 경영목표에 IT서비스 산업 중심기업으로 부상하는 데 필요한 발전적 토대를 담아내기 위해 각 IT서비스 기업들이 몰두하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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