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구축 제조서 서비스 분야로 확산

 전사자원관리(ERP) 구축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업 분야에 관리포인트가 많아진 데다가 대외 경쟁력을 위해서는 선진기업처럼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대내외적인 흐름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지현·전도연·정우성·김혜수 등이 소속된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 중 한 곳인 IHQ(대표 정훈탁)는 최근 영림원소프트랩과 전사자원관리(ERP)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연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ERP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연예 매니지업과 드라마·영화 제작 부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 최근까지도 대부분 수작업에 의해 원가를 파악하고 소속 연예인과 재계약을 체결하거나 영화비 정산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감에 의한 재계약, 드라마나 영화 제작시 예상치 못한 추가 투자비 발생 등이 빈번했다.

 회사 측은 “수작업으로는 연예인과의 재계약 금액 산출이나 프로젝트 수행시의 관리비용, 드라마 및 영화 제작 비용 등의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ERP 도입을 통해 원가 개념을 도입, 체계적으로 사업 관리가 가능해 질뿐만 아니라 회사 투명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ERP 도입이 늘고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가 ERP를 도입,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우암닷컴 등도 올해 ERP를 도입했다.

 대형 리조트인 하이원리조트(대표 조기송)도 최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프로세스혁신(PI) 및 ERP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세계 최초로 종합 리조트형 ERP시스템을 구축, 프로세스 혁신, 경영혁신, 스피드 경영 등을 구현, 세계적인 리조트로 발돋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라클의 ERP 솔루션을 도입, 재무, 관리, 위기 대응, 구매, 유통, 자산주기관리, HR 등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상대학교, KAIST 등이 올해 ERP를 도입하는 등 ERP가 서비스 업종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다.

 김종호 영림원소프트랩 전무는 “본래 ERP가 제조업이 갖고 있는 복잡 다단성을 시스템화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최근 서비스 분야에도 다양한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고 원가 개념이 도입되면서 빠르게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대학교부터 병원, 유통, 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도입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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