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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PG)업체들이 개인간 직거래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결제대금 사기를 사전에 막기위한 차원의 개인 간 직거래 안전장치 마련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른 바 ‘에스크로’(Escrow·결제대금예치제) 도입으로 그동안 당사자 간 면대면 거래가 주류였던 C2C거래를 전자결제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안전성 확보에 따른 시장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니시스, 올앳, 사이버결제 등의 전자결제(PG)업체들은 확대되는 개인간거래(C2C)시장에 에스크로를 접목하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에스크로는 공신력 있는 제3자가 소비자의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다가 상품배송이 완료된 후 그 대금을 판매업자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거래 안전장치다.
이 경우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상품권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e메일을 받아 대금을 입금했으나 상품권은 배달되지 않았다’든가 ‘블로그에 사용하던 카메라를 올려 구매자에게 제품을 배송했으나 구매자가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등의 거래대금 사기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C2C에 에스크로는 필수= PG사들이 에스크로에 주목하는 것은 C2C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C2C거래의 주력품목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중고제품 등으로 소액거래지만 직접 물건을 보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서는 안전거래를 확보할 장치가 전혀 없다.
때문에 집계된 수치는 없지만 인터넷 사이트나 블로그를 통해 물건을 판매한다고 대금을 받은 뒤 잠적하거나 당초 예정했던 물품이 배송되지 않는 등의 사고는 부지기수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용자가 직접 디지털콘텐츠까지 만들어 파는 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시장 활성화 조짐이 보인다”며 “하지만 개인간 거래는 품질보장이나 대금결제를 담보하는 장치가 없어 거래자 간 분쟁발생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에스크로 서비스 본격 준비=지난 6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으로 금감원에 등록한 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최근 결제대금예치업을 추가로 등록했다. 이니시스는 내달 10일 C2C거래사이트를 공식 오픈하는 한편 이 사이트를 통해 거래하는 모든 결제금액과 거래수단에 대해 에스크로를 적용할 방침이다.
남성준 이니시스 부장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개인간 중고 물품거래 등 C2C시장의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개인들이 마음 놓고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앳(대표 박홍규)은 개인간 실물거래에 초점을 맞춘 에스크로서비스를 내달 선보인다.
주철 올앳 팀장은 “거래금액, 거래품목, 거래수단에 관계없이 모든 거래에 대해 에스크로를 적용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인 간 실물거래가 활발히 진행되는 커뮤니티와의 제휴, 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 역시 최근 금융감독원에 전자지급결제대행과 더불어 결제대금예치업자로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에스크로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유연한 설계가 강점으로 오픈마켓PG와 C2C시장에 접목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