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정보기술, 유가증권관리솔루션 외산 아성 뚫었다

 국내 벤처기업이 금융권 유가증권관리 솔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AP의 아성을 뚫고 이 분야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세리정보기술(대표 백승호 www.seritech.co.kr)은 대한생명에서 발주한 ‘국내 유가증권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SAP를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생명 유가증권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유가증권을 매매할 단계(프론트)에서부터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단계(미들)와 사후 회계처리 단계(백)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체를 단독으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백승호 사장은 “외산 솔루션인 SAP와 경쟁해 선정됐다”며 “자산운용시스템 시장에서 자사의 ‘FAMS-TR’이 외산 솔루션에 비해 손색없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뉴스의 눈>

 국산 솔루션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외산 솔루션의 ‘아성’이라고 불리웠던 분야까지 속속 대체해 가고 있다.

 유가증권관리 솔루션은 각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구축하는 ERP의 모듈 중 하나다. 따라서 타 기관의 유가증권관리 솔루션 공급 가능성을 높였으며, 향후 다른 ERP 모듈 분야서도 이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리정보기술은 특히 이 부문서 SAP와 정면으로 수주경쟁을 펼친 결과 이번 대한생명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최근 EA 솔루션 기업인 메타빌드는 팁코를 밀어내고 팁코가 장악하고 있었던 공공부문 EA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DBMS 부문에서는 큐브리드와 알티베이스 등이 오라클이 장악한 DBMS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공공부문 공급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산 솔루션은 시스템을 운용하는 핵심 솔루션이 아닌 주변부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한분야에 집중해 솔루션 경쟁력을 키워온 국산 솔루션의 선전에 따라 국산 솔루션에 대한 인지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솔루션은 특히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유지보수 대응력 또한 외산 솔루션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품질을 인정받으면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백승호 사장은 “외국계 기업은 유지보수가 국내 기업만큼 안될 때가 많다”며 “이러한 점을 잘 공략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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