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개발사, 종합게임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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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의 라카산 (왼쪽), T3엔터테인먼트 바스티안리턴즈

 크게 인기를 끈 히트작을 만든 게임 개발업체가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퍼블리싱 분야까지 진출, 종합게임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하이·드래곤플라이·T3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3개 개발사는 최근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했다. 게임하이는 현재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인 ‘서든어택’의 개발사이며 드래곤플라이는 슈팅게임 개막의 주역 ‘스페셜포스’를, T3엔터테인먼트는 국민 댄스게임 ‘오디션’을 만들었다.

올해 이렇다 할 히트 게임이 없는 상태에서 세 가지 게임 모두 2년 넘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질주했다. 서든어택은 올해만 3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스페셜포스는 3년 누적 매출 1000억원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디션 역시 100억 원대의 매출을 내는 인기를 누렸다.

높은 실적 성장으로 쌓은 자금을 바탕으로 세 회사는 모두 다른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분야로 진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종합 게임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처럼 개발사가 퍼블리싱 사업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매출 확대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게임 업체가 한 두개의 흥행작이 아닌 최소 3개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원이 있어야 기업공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사전포석으로도 보인다.

게임하이(대표 권종인)는 데카론과 서든어택으로 이어지는 자체 히트작 이외에 몇몇 외부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옥섭 게임하이 본부장은 “MMORPG 하나와 캐주얼게임 하나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하이는 매출이 작년 150억원 정도에서 올해는 약 50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고고씽과 퍼블리싱 사업의 성과에 따라 1000억원 고지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외부 개발 게임으로는 최초로 온라인 스카이다이빙게임 ‘라카산’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일본의 유명 게임회사인 SNK와 액션게임 ‘메탈슬러그’의 온라인게임 개발 및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부 타이틀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T3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는 최근 그라제가 개발한 MMORPG ‘바스티안리턴즈’의 해외 퍼블리싱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에도 지투지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캐주얼 MMORPG인 ‘오르카’ 퍼블리싱을 개시,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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