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체, 국내 넘어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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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지영 컴투스 사장, 송병준 게임빌 사장, 김병기 지오인터랙 사장

 최근 성장 정체에 부딪친 모바일게임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게임수요가 많은 미·중·일 중심으로 지사 설립 또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체제를 통한 직간접적 진출방식으로 내수부진의 타개책 모색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지오인터랙티브 등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기치로 내걸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전 세계 동시공략을 목표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주요거점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39개국에서 10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컴투스는 미국지사와 중국법인을 두고 있으며 연내에 일본지사 설립도 추진, 현지 이통사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해외 매출을 계속 늘려 나가는게 목표”라며 “(해외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미국, 일본, 중국 시장을 큰 축으로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부문 확대를 위해 미국시장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지사 설립을 기점으로 올해에만 미국에서 10종 이상의 게임을 출시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올 들어 러시아, 독일의 게임개발사와 계약을 맺고 이들 게임도 미국에서 서비스하면서 좋은 게임이면 국적을 불문하고 서비스한다는 전략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타이틀수를 늘려나가면서 메이저 퍼블리셔로 확고히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은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넥슨의 온라인게임 인지도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소프트뱅크모바일을 시작으로 NTT도코모·KDDI 등 일본 3대 이통사에 콘텐츠제공업체(CP)로 직접 진출했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도 중국과 일본시장 접수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의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지난 9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음달부터 매달 3편씩 중국에서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한다.

김병기 지오인터랙티브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이 시작단계”라며 “법인 설립보다는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진출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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