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마침내 ‘1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19일(현지시각) HP는 4분기(8∼10월 말) 실적을 발표하며 2007 회계연도에 매출 1043억달러, 순익 7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30개뿐이다. 이 중 제조업은 10곳 정도에 불과하고 특히 IT 업계에서 1000억달러를 기록한 기업은 지멘스 이후 HP가 두 번째다.
HP는 2004 회계연도에 799억달러를, 2005년에는 867억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1000억달러 클럽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으로 900억달러를 넘은 920억달러를 달성하며 그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기에는 2005년 실적 부진과 경영 악화로 칼리 피오리나 대신 부임한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컸다. 마크 허드 CEO는 비용 절감과 동시에 HP의 주력 사업인 PC와 프린터를 부활시켜 그가 부임한 이후 주가는 2년 동안 두 배로 껑충 뛰었으며, 2006년 말에는 처음으로 델을 제치고 HP를 전 세계 PC 시장 1위 자리에 올려놨다.
실제로 HP의 2007년 매출 중 PC 사업 부문이 전체의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프린터는 27%로 그 뒤를 이었다. 스토리지·서버 매출과 IT 서비스 매출을 합쳐도 PC에 미치지 못했다.
HP는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 매출 1115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허드 CEO는 “최근 산업 환경이 안정되고 있고 HP는 여전히 성장할 여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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