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연말 정보보안 수요 `즐거운 비명`

 연말을 맞아 주요 IT 기업들의 정보보호 안전진단 수요가 몰리면서 보안 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31일로 예정된 안전진단 마감일을 맞아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인포섹·인젠 등 주요 보안 컨설팅 업체들에 안전진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나 포털·게임·쇼핑몰 업체 등 IT 기업들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에 의거,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장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1년에 한번씩 반드시 ‘정보보호 안전진단’을 받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을 한달여 남겨 놓은 지금도 200여 개 안전진단 대상 업체 중 40% 정도가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한재호 사장은 “안전진단 관련 문의가 평소보다 20∼30% 더 온다”며 “회사 인력 가동률이 100%에 가까워 수행할 수 없는 안전진단 문의에 대해선 다른 전문 업체를 소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전진단 불이행에 따른 제재를 피하려는 고객들이 연내 안전진단을 받기 위해 한꺼번에 몰릴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부터 안전진단 마감일이 기존 7월에서 12월 31일로 바뀌면서 대상 업체들이 연말에 집중되는 현상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 안전진단 마감을 앞두고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안전진단 업무를 다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안전진단 자격을 가진 업체들은 기존 고객과의 프로젝트나 컨설팅 등과 연계해 안전진단 고객들을 확보, 수요를 해결할 방침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이헌 과장은 “안전진단은 연중 어느 때건 받을 수 있으나 많은 업체들이 연말에 몰려서 처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전진단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업체가 작년 8개에서 올해 18개로 늘어났으나 이 같은 물량을 처리하기는 버거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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