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솔루션 시장의 성역이 무너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루온·지오텔·씬멀티미디어 등 모바일솔루션 업체가 기존에 솔루션을 공급하던 고정거래처 외 타 업체에도 같은 솔루션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모바일솔루션 업체는 솔루션을 개발하더라도 고정 거래업체 외에 다른 이동통신업체에는 공급하지 못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사례는 이통사 솔루션 시장의 공급관행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씬멀티미디어(대표 데이비드 김)는 최근 2억원 규모의 백엔드서비시스템(TCS)을 KTF에 공급했다. 지금까지 씬멀티미디어는 주로 SKT 측에 기술을 제공해 왔다. 이루온(대표 이승구)은 웹카메라로 전송되는 실시간 영상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영상서비스 ‘마이라이브’를 SKT에서도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KTF의 CDMA용으로 공급된 것이다.
이루온 측은 “이미 KTF에서 서비스된 것이지만 SKT 측의 요청으로 공급하게 됐다”며 “KTF 측에서도 WCDMA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서비스라는 판단 아래 공급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KTF에 모바일솔루션을 공급해 온 지오텔(대표 이종민)은 자체 개발한 실시간 휴대폰 문자 송수신 서비스 ‘쿨샷’을 내달 LGT에 공급할 예정이다. 쿨샷은 2005년 첫 서비스 당시부터 SKT와 KTF에 연동된 바 있으며 올해 LGT에 연동되면 이통 3사에 모두 공급되는 사례가 된다.
이 밖에 영상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 무빙스타(대표 김승숙·김태환)는 화상합성을 위한 특수기술 ‘크로마키’를 이용한 동영상MMS를 이통 3사에 동시 공급한다.
김추연 지어소프트 대표는 “대부분 용역개발 형태로 솔루션을 공급, 솔루션의 소유권이 공급 이통사에 묶이지만 업체의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다른 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면 그만큼 공급처가 확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모바일솔루션 업체가 자체 기술력을 확보, 근본적으로 용역개발이 아닌 라이선스 기반의 솔루션 공급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솔루션 업계와 이통사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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