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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비디오게임기 최대 성수기인 겨울·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양대 게임기업체들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한국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대표 이성욱·SCEK)가 각각 게임기 가격을 20%, 30%씩 낮추면서 고객 끌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소니가 우세를 보여 온 이 시장에서 가운데 MS가 기선제압을 위해 20만원대 보급형 X박스360을 내놓으며 겨울 비디오게임기시장 패권의 의지를 과시했다. 특히 두 회사는 올들어 11월까지 내놓은 타이틀을 모두 합친 양보다 더 많은 60여종의 다양한 타이틀을 내년 1월까지 2달간 쏟아내며 다양한 연령층 고객 흡수에 나섰다. 겨울시즌은 연중 비디오 게임기 판매량이 절반이 집중되는 최대 성수기다.
◇가격 낮춘 보급형 모델로 승부=한국MS는 일년중 60%에 달하는 겨울시즌 경쟁에 대비, 오는 24일 29만9000원의 ‘X박스 360 아케이드 콘솔’을 내놓으며 SCEK의 도전에 맞선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1년6개월만에 가격인하를 단행한 20GB 착탈식 하드드라이브를 갖춘 X박스 360(소비자가 38만9000원)에서 하드를 빼고, 아케이드게임을 내장시켜 가격을 20% 정도 내렸다. SCEK도 지난 11일 40GB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플레이스테이션(PS)3을 30%나 낮춘 34만8000원짜리 제품을 출시했다.
SCEK는 한해 판매비중의 40%를 차지하는 겨울시즌에 맞춰 PS3 신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PS3 전용 소프트웨어(SW)와 네트워크 서비스 등 대부분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PS2 전용 SW와의 호환 기능은 제외, 기존PS3(51만8000원)에서 가격을 30% 가량 낮췄다.
◇타이틀 물량공세 병행=한국MS와 SCEK는 게임타이틀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올 한해 출시된 타이틀 수에 육박하는 양을 쏟아내며 다양한 연령층을 고객층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한국MS는 내년 1월까지 ‘로스트오디세이’ ‘닌자가이덴2’등의 대작을 포함, 40종에 달하는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는 올해 나온 30여종의 타이틀을 웃도는 수치다.
조혁 한국MS 부장은 “스포츠, 가라오케 타이틀을 선보여 X박스 360을 즐기는 게이머의 연령대를 다양화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32개의 타이틀을 선보인 SCEK도 올 연말까지 ‘월드축구위닝일레븐 2008’ 등을 비롯해 24종의 타이틀을 쏟아내며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강희원 SCEK 차장은 “게임타이틀 수보다는 질적인 측면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겨울시즌에 맞춰 출시되는 타이틀은 어느때보다 게임 수준에서 획기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