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이 현재의 유가를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또 고유가 때문에 투자축소와 인건비절감 등을 고민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사실상 ‘유류세 인하 불가’ 입장을 밝힌 정부측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전국 51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가 상승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 전체의 82.5%가 현재의 유가 수준(두바이유 기준)인 배럴당 90달러대를 감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감내할 수 있는 유가 한계치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란 응답이 절반 가까운 49%(이중 ‘70달러 이하’가 24.2%)나 됐다.
고유가 대책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다 ’는 기업이 79.3%로 절대다수였다. 중소기업(88.9%)뿐만 아니라 상당수 대기업(41.1%)도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투자축소’와 ‘인건비 절감’을 든 업체가 각각 25.9%로 가장 많았다. 고유가에 대비한 정부 대책(복수응답)으로는 △유류세 인하(72.3%)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가장 많았고 △원자재 수입관세 인하(50.3%) △법인세·부가세 등 간접적인 세제헤택(29.6%)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의측은 “최근 유가 급등 사태에 대해 대폭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상당수의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로 경쟁력 저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 등 지원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경부는 최근 ‘세수 감소’를 이유로 일괄 유류세 인하 요구를 무시한 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난방유 등 일부 유료세만 내린바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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