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어린이를 겨냥한 사이버 범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UN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5일 폐막된 ‘UN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IGF)’에서 “사이버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포르노와 같은 유해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범세계적인 캠페인을 벌여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또 이를 위한 첫 작업으로 유해 콘텐츠의 위험성을 알릴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키로 했다. UN이 비록 교육용이지만 어린이를 겨냥해 게임 프로그램 보급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계몽 성격의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에게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유해 콘텐츠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7∼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으며 영어를 비롯한 12개 언어로 선보일 계획이다.
UN 측은 “인터넷에서 어린이에게 유해한 콘텐츠가 범람하고 어린이를 겨냥한 사이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 게임은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key step)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사이버 공간에서 어린이와 관련한 소송 건수가 5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UN IGF에는 47개국 장관이 참석했으며 방문객도 1700여명에 달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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