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종 모델 `해외서 인기`

 국내에서 한물 간 제품으로 취급받는 휴대폰이 해외서는 여전히 ‘잘나가는’ 효자 품목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내수용 생산이 중단됐던 초콜릿폰이 중동 등 새로운 휴대폰 수요처로 떠오리고 있는 신흥시장 등에서 최고 인기폰의 자리를 유지하며, 월평균 7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총 760만대가 판매됐으며, 지난달에도 60만대 이상 판매됐다. 2005년 11월 출시한 뒤 국내외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판매대수가 50% 이상 늘었다. 누적 판매대수는 1460만대를 넘어섰다.

 초콜릿폰의 뒤를 잇는 히트모델로 자리잡은 샤인폰도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뒤, 월 10만대 이상 판매되던 샤인폰은 지난 7월 7만4000대, 10월 5만8000대 등 국내시장에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해외 판매량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6월 중순 200만대였던 누적판매대수가 300만대로 늘어나는 데 70일 이상 소요됐지만, 400만대까지는 40여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10월에는 보름 만에 50만대를 판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서는 전성기를 이미 지난 제품이지만, 초콜릿폰·샤인폰 등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이라며 “지역별 출시시기를 조정,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지속적인 프리미엄 마케팅 등 LG 전략의 상징물”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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